외국인환자가 한국까지 와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이유

안녕하세요, 진저 Jessica 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환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터키로 모발이식을, 일본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가면 어떤 느낌일까요? 언어도 통하지 않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까지 와서 수술실에 눕는다는 것은 결코 작은 결심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2023년에는 60만 명 이상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의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큰 용기를 낼 만큼,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두가지 이유로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1. 본국보다 압도적인 비용 경쟁력

첫째, 본국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높은 의료수가입니다. 미국이나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는 비급여 수술/시술에 대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높고, 대부분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크게 늘어납니다. 반면 한국은 비슷한 수준의 시술을 국내보다 30~60%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경제적 여유가 제한적인 환자들도 한국행 비행기표와 체류비용을 고려 하더라도 본국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달러강세 환율로 인해 체감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2. 본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의료서비스

둘째, 본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의료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입니다. 국내 전문의들은 매년 수천 건 이상의 케이스를 소화하며, 국제 학회에서 발표와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는 동시에 식약처와 FDA 승인을 받은 정품 약제와 첨단 장비만을 사용합니다. 동남아 및 중화권등 많은 나라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 않은 제품이 많고, 불법 복제품이 많아 환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제품과 기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진의 실력이나 정교함, 그리고 테크닉이 국내 의료진과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 시스템은 고도의 효율화로 인하여 각분야의 전문의를 family doctor의 referral 없이 쉽게 진료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부터 진료, 검사, 그리고 시술/수술까지 대기시간이 짧기에 짧은 휴가기간 동안 많은 의료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median health care wait time이 30주가 걸리는 반면, 대부분의 검사 결과와 마취평가가 하루 만에 진행되어 수술까지 단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병원의 효율성은 시간에만 그치지 않고 포괄적인 사후관리 또한 큰 메리트 입니다. 가령 미국병원에서 세부내역서를 받아 본다면, 수술비를 제외한 시설이용료, 전문의 수수료, 마취비, 처치비, 주사제, 봉합비, 처치비, 드레싱, 검사, 의료장비 및 소모품, 재활치료비, 그리고 행정처리 수수료까지 모두 별도로 청구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수술 후 회복 과정마다 추가 비용 없이 단계별로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n Conclusion:

결국, 외국인 환자는 본국보다 합리적이며 세계 최고 수준에 견줄만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국행 비행기 탑승을 결정합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수술 후 도와줄 수 있는 가족도 없는 낯선 땅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위 두가지의 조건이 꼭 갖추어 져야 한국에 올 메리트가 생기는 것이지요.

외국인 환자 유치를 기획하고 있다면, 우리 병원이 위 두 가지 핵심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수술, 시술 가격 비교: 주요 경쟁국 대비 비용 분석

  • 의료진 프로필 및 학술 활동: 전문의의 전문성·경력 하이라이트

  • 장비 및 약제 인증 현황: 주요 제품 식약처·FDA 승인 내역 공지

  • 대기 기간 단축 시스템: 신속 예약·입·퇴원 관리 프로세스

  • 사전, 사후관리 프로그램: 단계별 진료·회복 서비스와 비용 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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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원이 지금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