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수가 & 외국인 수가, 달라도 되는것일까?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부대비용과 행정적 절차가 뒤따릅니다. 이로 인해 동일한 비급여 시술이라도 내국인 치료보다 병원 측 지출이 더 높아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번역 직원 고용, 해외 카드·송금 수수료, 비자 초청장, 입·출국 서류 처리, 의료 서비스 외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긴 진료 시간과 추가 회복 일정 등 확연하게 지출이 많이 발생함으로 인하여 비급여 단가를 조금 더 높게 책정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같은 의료서비스’ 를 받으면서 외국인들은 내국인과 비교하여 더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인하여 더 높은 가격을 부른다면 이 부분에 대하여 이해를 하는 환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이 상이한 단가의 차이의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할수도 없을 뿐더러 하게 될 경우 반발을 하며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병원으로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Inter-Connected World
또한 요즘 시대는 inter-connected world 이기 때문에 정보의 투명성은 더욱 강화되고 요구 되는 세상입니다. 오퍼레이션을 하다 보면 실 예로 아래와 같은 외국인/내국인이라 단정짓기 어려운 환자들이 문의를 줍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교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능통하게 잘하는 외국인
한국인 친구가 대신 예약해 주고 싶어하는 외국인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이 있는 외국인
부모님중 한분이 한국인인 환자
등 위와 같은 환자들에게는 과연 외국인 단가를 주어야 할까요 내국인 단가를 주어야 할까요? 더이상 “국적” 혹은 “인종”으로 내국인 외국인으로 나눌 수 있는 뚜렷한 경계는 없어졌습니다.
특히 최근 샤오홍슈나 펄스포럼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내·외국인 가격 차이를 증명하는 병원 메시지 캡처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부정적 이슈가 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무엇일까요?
수가 책정시 각 병원마다 지향하는 바와 방향성에 따라서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병원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정책을 세밀하게 정해놓아야 합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적어도 외부에 공개되는 표면적 수가만큼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임을 강조 합니다.
환자에게는 공정함을, 병원에는 지속 가능성을 줄 수 있는 균형화 된 정책이 병원의 브랜드 가치와 생존력을 높힙니다.
by Jess Rhee